종잡을 수 없는 성격, 태도, 행동 3박자를 다 갖춘 변덕스러운 괴짜. 그러나 비범한 비주얼에 비해 하는 행동이나 말을 보면 놀랄 정도로 하찮은 구석이 많아서 별로 대놓고 유해한 타입은 아니다. 그치만 본인 쪽에서 어떤 즐거운 유쾌한 말을 떠들고 있어도 정작 신호등 뒤의 얼굴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대화할 때 어려워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듯. 한번 누군가한테 말을 붙이면 말이 엄청 빠른 편에다가 워낙 하이텐션에 수다스러워서 같이 있으면 매우 시끄럽다. 게다가 안 해도 될 말 꼭 하고 싶어해서 입을 가만히 두지 못해 기어코 매를 버는 타입. 모두들 그 입을 때리고 싶어하지만 정작 입이 어딘지 몰라서 결국 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애꿎은 아래쪽 청색등만 두들기게 된다. 이걸 본인은 모두가 자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두들기는 그린라이트라고 우기고 있다. 그러나 카이리가 달고 있는 것은 녹색등이 아니라 청색등이다.

쓰고 있는 신호등은 본인이 실제 신호등을 가져다가 머리에 쓸 요량으로 직접 개조한 것으로 평소에도 절대로 벗는 일이 없으며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로, 리더를 포함한 뉴트럴의 멤버 극소수 일부 외에는 아무도 맨얼굴을 알지 못한다. 내부가 어떤 구조인지는 몰라도 일상생활과 라이브에는 지장 없도록 듣는 것과 말하는 것, 보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이며 또한 신호등 라이트 온 오프가 자유자재인듯. 가운데의 황색등은 평소엔 셋 중에서도 거의 항상 꺼두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대 위에서는 반드시 가운데 황색등만을 켜고 오른다. 학교에서는 시끄러울 정도로 이 사람 저 사람 찌르고 다니는 것에 비해 팬들과의 소통은 유닛 내에서도 극히 적은 편이라서 신상이 기본적인 것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수준. 그 기본적인 정보도 사실 다 허위라거나, 사실 신호등 뒤의 얼굴은 지극히 평범하다거나, 사실 여자라거나, 사실 나이가 엄청 많다거나, 워낙 알려진 것이 없기에 그런 근거 없는 뜬소문이 유난히 많지만 뉴트럴의 유닛 활동 휴식기와 본인의 관리 덕분에 어떻게 지금까지 신상을 거의 안 들키고 활동하고 있다.  참고로 신호등 뒤통수를 두드리면 어떤 타악기보다도 청명한 소리가 나기에 한 번도 안 두드려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두드려본 사람은 없다. 본인이 스스로 벗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절대 벗길 수 없게 만들어져 있는듯. 신호등 뒤의 가려진 얼굴이 워낙 호기심을 사는지라 시도한 사람들이 제법 많은 듯하나 여태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언제나 상대 실력을 이리저리 관찰하듯 가벼운 태도로 대응하다 막판에 무섭게 확 치고 들어가 눌러버리는 무대 스타일로 항상 아슬아슬하게 무대에서 역전승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일부러 아슬아슬한 그걸 즐기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을 정도. 주종목은 댄스로, 결정적인 한 방에 훅 치고 들어가는 압도적인 화려함으로 승부한다. 재능 면에 있어서의 천재 타입을 속성 안 가리고 광적으로 좋아해서 학교 내에서 유명한 재능천재들한테 일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트럴에 들어온 것도 뉴트럴의 리더와 멤버들이 대부분 천재타입인 것에 반해서라고. 그래서인지 눈에 튀는 괴짜에 언행이 종잡을 수 없이 변덕스러워 같은 유닛으로서 통솔하기 어려워보이는 타입이어도 의외로 리더의 말에는 토시 하나 안달고 성실하게 따르고 있다.